쓸데없는이야기

한여름의 즐거움

새언덕 2012. 8. 28. 16:51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1862.7.14 -1918,2.6)의 작품 세계

 

 

유겐트양식의 대표적인 오스트리아 화가이다. 빈공예학교에서 공부하고 마카르트의

아카데믹한 상징적 역사학의 영향을 받았다. 초기에는 동생 에른스트·F. 마슈와 공

동으로 벽화와 극장 내부 장식을 제작하였다.1890년대 전반부터 비잔틴모자이크·이

집트벽화 등을 자신의 기법에 흡수, 평면적 장식성과 화려함 및 상징적 분위기를 지

닌 고혹적·독자적 표현기법을 창조하였다.

 

1897년 종래의 아카데믹한 미술양식에서 벗어나 '빈 분리파'를 창립, 회장이 되었고

참신한 디자인과 장식취미를 특징으로 하는 유겐트양식의 대표적 화가로 활동하여 표

현주의 등 20세기 미술운동에 영향을 주었고 관능적인 여성의 육체를 주제로 많은 작

품을 남겼다.

 

[ 세계미술경매에서 1억 3천 5백만달러에 팔린 작품 'Adele Bloch - Bauer']

 

 

 

 

 

 

 

 

 

 

 

 

 

 

 

계미술경매에서 1억 3천 5백만달러에 팔린 작품 'Adele Bloch - Bauer']

 

 

 

 

안녕하십니까?

한결 바람이 선선해졌습니다.

열대야로 잠을 설친 적이 대부분이었던

뜨거운 여름날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응원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이 우릴 응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꿈과 눈물, 영광의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런던올림픽 기간 중 모 자동차 회사의 광고카피 입니다.

짧고 간결하지만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광고카피를 대하다 보면

내 기억 속의 어느 한 켠 나도 모르게 무심코 묻어두었던 감정에

맞장구를 쳐주는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싯구처럼

내 삶을 이해하기도하고 공감해주기에 삶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이 이제 끝났습니다.

우리에게 밤잠을 설치게 하며

감동을 전달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그 선수들덕분에 우리는 밤잠을 설쳐도

아침에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이 있었기에 행복했던 2012년 여름날,

오히려 선수들이 행복했다는 스토리로

우리에게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내용이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2012년 올림픽이 감동인 만큼,

 

광고마저 올림픽 메달 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정적인 그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꿈에 대한

감동을 받았고 오랫동안 그들의 응원이 기억될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터키의 혁명 시인인 히크메트(Nazim Hikmet, 1902-1963)가

감옥에서 쓴 시입니다.

이 시를 읽노라면 가슴이 마구마구 뛰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 지금껏 조금 못살았음 어떤가

좀 실수하고 실패했음 또 어떠한가

지금까지 이뤄진 것,

여태까지 겪은 것들은 예고편일 뿐이라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을 바꿔먹기만 해도,

삶은 경건해지고,

앞에 펼쳐진 길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솟아오르게 됩니다.

 

조국에서 추방되어 평생을 이념의 불꽃으로 살아간 시인이

스스로를 충전시킨 에너지의 발전소는 바로 저것이었으리라.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를 그는 절망이라

말하지 않고,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때라고 말했습니다.

 

살이의 힘겨운 굽이에 있는 자에게,

이보다 더한 격려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히크메트.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얻은 승리에 눈물 흘리는 젊은이들과

좌절에 고개 떨구는 젊은이들을 함께 보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고 환영식장에서 함박웃음의 선수들 뒤에

고개를 숙이고 죄인처럼 환영인파에 눈이라도 마주칠까 두려운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우린 그 선수들에 더한 박수와 용기를 주어야겠습니다.

이제 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겠지요.

그들에게 또 내 자신에게 위에 적은 하이메트의 시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 도전은 2년 뒤 인천 아시안게임과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입니다.

도전이라고 하는 것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만 봐도 확실한 금메달 후보라고 여겼던 선수들 중 일부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상은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있듯,

이들은 주위의 지원은 조금 좋아질지라도 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설령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그만한 노력을

쏟아 붓는다는 걸 뒤늦게나마 깨달은 우린 박수를 쳐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4년 뒤 또 다른 스타탄생을 위해 뛰기 시작한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냈으면 합니다.

우린, 그저 당신들의 노력과 땀을 4년마다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폭염에 시달리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반가웠습니다만,

너무 많이 퍼부었지요.

강남대로가 무슨 강줄기 같았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음만 애잔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되십시오.